거리 헤매는 가출 청소년…사회관심 ‘절실’
광주·전남 年 1천500명 발생
청소년범죄도 연간 3천800건
학교 밖 아이들 상당수 연루
사회적 계도 시스템 강화 지적
#. 전남 담양경찰서는 21일 아파트 주차장에서 차량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가출청소년 이모(15)군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군 등은 이달 초 담양내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문이 잠겨있지 않은 차량 두대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영광에서 문이 잠겨 있지 않은 차량을 훔치고, 광주 광산구 한 공터에 주차된 차량에서 명품 지갑과 현금 등 62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도 받고있다.
#. 광주 북부경찰서는 지난 9월 4일 가출 청소년과 조건 만남을 하려던 남성을 음주운전하게 한 뒤 고의사고를 내고 금품을 갈취하거나 보험금을 타낸 혐의(공갈·사기 등)로 폭력조직 행동대원 김모(19)군과 박모(18·여)양 등 4명을 구속했다. 김군 등은 2014년 5월 27일 오후 10시께 광주 상무지구에서 한 남성이 음주운전하도록 유도한 뒤 고의사고를 내는 등 최근까지 11차례에 걸쳐 4천 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거나, 보험금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대안학교 등에서 만나 가출해 함께 지내는 일명 ‘가출팸’ 생활을 하던 이들은 조직폭력배를 만나 범죄에 동참했고, 서로 사기 수법을 공유하며생활비나 유흥비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줬다.
이처럼 학교 밖 아이(가출 청소년)들의 범죄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광주와 전남지역 가출 청소년은 최근 3년간 평균 1천 500여명에 달하는 가운데 청소년 범죄도 해마다 3천800여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광주·전남경찰청이 파악한 광주의 만 18세 미만 가출 청소년은 2014년 943명, 2015년 853건, 2016년 693건이다. 전남은 2014년 692명, 2015년 744명, 2016년 723명이다. 또 전남에서는 올해 1~10월까지 581명이 가출했다.
광주는 최근 3년간 청소년 범죄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해마다 2천300건 이상의 범죄가 발생했다. 2014년 2천920건, 2015년 2천888건, 2016년 2천712건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10월까지 2천353건이다.
살인·강도·강간·방화 등 강력범죄는 2014년 75건, 2015년 102건, 2016년 114건이다. 올해는 10월까지 94건이 집계됐다. 가장 많이 발생한 범죄 유형은 절도로 같은 기간 1천43건, 1천47건, 902건, 687건으로 조사됐다.
전남의 경우 청소년 범죄 발생 건수는 2014년 2천419건, 2015년 2천451건, 2016년 2천508건으로 올해는 1천932건이 발생했다. 강력범죄는 같은 기간 107건, 88건, 92건, 81건으로 조사됐다. 절도는 906건, 794건, 922건, 547건이다.
가출 청소년 현황은 별도 집계되지 않고 있지만 광주·전남에서 발생한 청소년 범죄 상당수가 가출 청소년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문가들은 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황수주 광주 북구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장은 “학교 밖 청소년들이 꿈과 소질을 찾아 대안적인 삶을 추구할 수 있도록 사회적 인식 전환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청소년들은 우발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기에 사회 각계각층에서 보호·계도하는 역할과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